감기 걸렸을 때 가장 흔한 증상 기침과 코막힘. 약국에서 이것저것 사 먹지만, 정작 어떤 약이 효과적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팩트에 기반해 증상별 맞춤 대처법을 알려드린다. 실제 제가 겪었던 사례도 함께 공개한다.
기침과 코막힘, 원인부터 알아야 약이 보인다
감기는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코막힘, 맑은 콧물, 재채기, 기침, 목 간지러움 등이 주 증상이다. 이는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신경이 과민해지면서 나타난다. 일반 감기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3~7일이면 자연 치유된다. 즉, 약은 증상을 완화해줄 뿐, 감기를 직접 없애지는 않는다.
코막힘, 언제 약이 필요할까?
코막힘이 심해서 숨쉬기 힘들다면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약이 도움된다. 혈관을 수축시켜 코 점막 부종을 가라앉히는 원리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제 친구는 고혈압 약을 먹으면서 슈도에페드린을 복용했다가 혈압이 급상승해 응급실에 실려갔다. 약 성분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국소 점안제(비강 스프레이)도 효과적이지만, 3일 이상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지는 '리바운드 현상'이 올 수 있다. 꼭 필요한 때만 제한적으로 쓰자.
기침, 참아야 할까? 약으로 멈춰야 할까?
기침은 기도에서 분비물이나 병원균을 밖으로 배출하는 신체의 방어 작용이다. 그래서 가벼운 기침은 억지로 멈추려 하지 말고 참는 게 좋다. 하지만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복합감초정 같은 진해제를 써도 된다.
요즘 시중에 '감초' 성분 기침약이 많다. 감초는 항염, 진해 작용이 있어 기침 완화에 도움된다. 그러나 장기 복용은 피해야 한다. 감초 성분이 혈압을 올리고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어떤 분이 감초정을 한 달 넘게 드셨다가 다리가 붓고 혈압이 올라 병원을 찾은 사례가 있다.
감기 치료의 기본: 약보다 중요한 생활 수칙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기본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 금연, 금주, 가벼운 식사, 수분 섭취, 실내 환기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특히 물은 하루 2리터 이상 마셔서 가래를 묽게 하고 기침을 덜 하게 한다. 2차 세균 감염을 막으려면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감기는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지 않다. 불필요한 약 남용은 내성균을 키울 뿐이다. 내가 직접 감기에 걸렸을 때는 약 없이 3일 동안 쉬고 물만 많이 마셨더니 증상이 확 줄었다. 몸이 스스로 이겨낸 경험이다.
이제 기침과 코막힘에 현명하게 대처해보자. 증상이 심하면 약을 쓰되, 원리를 알고 적절히 사용하는 게 핵심이다.